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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허술한 여장'에 뚫린 파라과이 감옥…교도관이 문까지 열어줬다

여장하고 탈옥한 파라과이 교도소 수감자 세자르 오르티즈
최근 파라과이 타쿰부 국립 교도소 수감자가 여장을 한 뒤 당당하게 탈옥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ABC 등 현지 언론은 마약 거래 등으로 수감된 세자르 오르티즈(36)가 면회 도중 여장한 뒤 교도소 검문대를 통과해 두 발로 교도소를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파라과이는 수감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남녀 단독 면회를 허용합니다. 오르티즈는 이런 이점을 이용해 한 여성과 독실에 들어가 탈옥을 준비했습니다.

그는 면회 도중 화장을 하고 여성이 챙겨간 치마와 긴 머리 가발, 인조손톱을 착용했습니다.

이후 면회가 종료되자 그는 3~4군데의 검문대를 통과해 유유히 교도소를 나섰습니다.

오르티즈가 교도소 검문대를 통과하는 동안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았으며 공개된 CCTV 영상 속엔 마지막 검문대 교도소 직원이 문을 열어주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해당 사실을 알아챈 교도관들은 일대를 수색했고 오르티즈를 멀지 않은 곳에서 검거했습니다. 

그를 데리러 오기로 한 범죄조직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오르티즈는 교도소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장하고 탈옥한 파라과이 교도소 수감자 세자르 오르티즈
결국 다시 교도소로 돌아오게 된 오르티즈는 현지시간 1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40km 떨어진 엠보스카다 시에 있는 국립 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한 관계자는 "당시 교도관 중 누구도 그를 남자로 의심하지 않았다"며 "영락없는 여자였고, 나가는 걸 막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법무부 당국은 타쿰부 국립 교도소 내부 조사 개시를 발표하고, 오르티즈가 탈옥할 당시 근무했던 교도관들의 직무해임을 결정했습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교도소 검문검색이 이렇게 형편없어도 되느냐", "허술한 화장에 교도소가 문을 열어줬다. 수백 명이라도 탈출할 수 있다"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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