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 있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내일(1일)부터 강제로 문을 닫게 됐습니다. 롯데가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롯데타워를 짓겠다고 해서 부산시가 바로 옆 백화점부터 임시 사용 승인을 내줬는데, 그 뒤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부산시가 강경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가 광복점의 임시 사용 승인을 연장하지 않기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내일(1일)부터 운영이 중단됩니다.
백화점에서는 내일 하루 자체 휴무 의사를 밝혔지만, 운영 중단은 이와 관계없이 시작됩니다.
당장 광복점이 문을 닫는다는 것은 이곳에 입점한 800여 개 업체, 3천여 명이 다 함께 일손을 놓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롯데 광복점의 운영 중단은 광복점 바로 옆에 부산의 랜드마크로 지을 예정이던 롯데타워가 원인입니다.
최초 계획보다 절반으로 준 56층으로 경관 심의까지 통과했지만, 부산시는 여전히 롯데 측의 추진 의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필한/부산시 건축주택국장 : 5월 31일로 종료되는 연장 승인은 검토하지 않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아직 저희가 추진 의지에 대한 확실한 신뢰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롯데 최고 경영진의 확고한 사업 추진 의사가 없으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광복점 운영 중단은 남포동 일대 원도심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영업 중단을 맞게 된 롯데백화점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호경/롯데백화점 홍보팀장 : 저희가 하겠다는 진정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고 빨리 서둘러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영업 재개를 하겠으며 롯데타워도 고객들의 염원에 맞게 조속히 건축을 완공하도록….]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린 롯데가 어떻게 신뢰성 있는 해법을 내놓을지가 영업 중단을 풀어낼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KNN 박은성, 영상편집 : KNN 변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