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6시 45분(현지 시간) 칸 뤼미에르극장에서 제75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브로커'의 공식 상영이 있었다.
'브로커'는 가수 아이유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아이유의 이름을 잠시 벗어던지고 본명으로 칸 무대에 선 이지은은 레드카펫에 발 딛기 전부터 팬들의 함성에 휩싸였다.
이지은이 영화제 의전차량에서 내리자 레드카펫 앞 바리케이드를 메운 K팝 팬들은 "룩 앳 미! 아이유!!"를 연호했다. 회색의 튜브톱 드레스에 올림 머리를 한 이지은은 무대에선 모습과는 또 다른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송강호, 강동원, 이주영, 이유진 영화사 집 대표와 함께 레드카펫에 오를 준비를 하던 이지은은 자신을 부르는 팬들의 함성에 바리케이드 앞쪽으로 성큼 걸어갔다.
이지은은 자신의 사진과 앨범을 들고 사인 요청을 하는 팬들에게 일일이 이름을 물어가며 사인을 해줬다. 또한 사진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며 레드카펫 현장을 일순간 팬미팅, 혹은 사인회장으로 만들었다.
이지은은 가수와 배우를 겸업한 지 올해로 11년 차를 맞았다. 첫 스크린 진출은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의 손을 잡고 이뤄졌다. 무엇보다 스크린 데뷔를 칸영화제에서 하게 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이지은의 스크린 데뷔작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아이유는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으로 분했다.
영화제 폐막을 이틀 앞두고 공개된 '브로커'는 공식 상영 후 약 12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