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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자 20%" "곧 복구계획" 손실 키운 권도형 말들

"가상화폐 거래소도 책임서 자유로울 수 없어"

<앵커>

가상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을 저희 취재진이 직접 만났습니다. 이들은 권도형 대표를 믿었다가 더 큰 손실을 봤고,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SBS 취재진과 만난 투자자들은 루나·테라 코인의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건 지난해 3월 '연이자 20%'를 제공하겠다는 권도형 대표의 선언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A 씨 : 앵커 프로토콜 (이자) 20%가 결정적이었죠. 작년 봄에 그때부터 테라가 엄청나게 늘어나거든요. 예치 금액이….]

이른바 '폰지 사기'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이 투자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니 우려는 사라졌습니다.

[피해자 A 씨 : 폰지 사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분명히 주변에 있었어요. '디파이라마'라고 디파이(탈중앙화 금융)에 예치된 금액을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요. 테라로 예치된 금액의 상승폭을 계속 보잖아요.]

지난 11일 루나·테라 시세가 폭락했을 때도 '회복 계획이 있다'는 권도형 대표의 말에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해자 B 씨 : '믿고 기다려라'만 제시를 하고, 자기는 무슨 다른 준비를 한 것 마냥 그렇게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니까… 그걸 기다려서 피해가 훨씬 커졌어요.]

업비트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이번 사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A 씨 : (매매)수수료 장사를 위해 루나를 주의 종목으로 선정한 때도 다 달랐고, 그걸 방조했다는 생각을 피해자들은 당연히 할 수밖에 없는 거죠.]

피해자들이 원하는 건 확실한 진상 파악과 책임자 처벌입니다.

[피해자 B 씨 :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권도형 대표도 처벌을 받고 관련된 사람들도 처벌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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