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3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지난 20일 자메이카 남서부 세인트엘리자베스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사자에게 손을 물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사육사는 우리에 손을 집어넣은 뒤 사자를 쓰다듬기 시작했습니다.
사자는 심기가 불편한 듯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렸지만, 사육사는 계속해서 사자의 입 주변과 갈기를 쓰다듬었습니다. 이후 사육사는 덤비라는 손짓을 하며 사자를 도발하기도 했습니다.
사육사가 사자의 입을 다시 만지는 순간, 참다 못한 사자는 사육사의 손가락을 덥석 물어버렸습니다.
사육사는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손가락을 빼내려 안간힘을 썼지만, 화가 난 사자는 사육사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15초가 지나서야 사육사는 사자의 입에서 손을 겨우 빼낼 수 있었습니다.
현지 매체인 자메이카옵저버에 따르면 사육사는 동물원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자를 만지는 장난을 쳤으며, 이 사고로 오른쪽 약지 첫 마디가 절단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한 관람객은 "처음에는 공연이라고 생각해서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며 "나중에 그의 손가락이 절단된 사실을 알고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자메이카 동물학대방지협회는 이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및 영상='OneciaG'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