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6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의원들은 서로 예우를 갖추며 시정 연설에 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의장을 돌며 민주당, 정의당 의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식 때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섰습니다.
단상에 오른 윤 대통령이 고개 숙여 인사하자, 여야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던 민주당 의원들은 '손실보상은 법치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는 등의 대목에서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취임사에 없었던 '초당적 협력'도 3차례 쓰는 등 통합 메시지도 발신했습니다.
14분 동안, 18번의 박수가 나온 연설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은 본회의장 곳곳을 돌며 민주당, 정의당 의원들과도 악수를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이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과 인사를 나눌 땐 여야 모두에게서 박수가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를 나서면서 "오늘 연설이 의회주의 발전의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정부와 의회와의 관계에서 여야가 따로 있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의미를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초당적 협력 촉구'에 힘을 실은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진정으로 협치를 추구한다면, 임명을 강행하려는 장관 후보자들을 사퇴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요청했는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5.18은 특정 정당의 소유물이 아니"라며 의원들 모두 참석할 거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