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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담은 다큐 '아치의 노래, 정태춘'…"다시 노래하고 싶다"

다큐멘터리 영화 '아치의 노래, 정태춘' 5월 18일 개봉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정태춘 가수, 고영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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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재 / 감독
"15년 전부터 정태춘 인생 담은 영화 제작하고 싶었다"
"정태춘, 늘 사회에 질문…영화에 담고 싶다 생각"
"정태춘의 노래는 우리의 시대…과거·현재 우리 모습 영화로"

정태춘 / 가수
"고영재와의 인연 없었다면 영화 나올 수 있었을까 생각"
"<아치의 노래>, 정태춘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해"
"지금도 여러 주제에 관심두고 노래 만들고 싶다"
"가사 전면 고쳐 발표…서태지, 강산에와 함께 사전심의 철폐"
"일대기 정리하며 다시 노래해야겠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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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가수 정태춘 씨. 정태춘 씨의 노래를 중심으로 만든 영화가 곧 관객에게 다가간다고 합니다. 다큐 영화 '아치의 노래' 제목이 이렇게 된다고 하는데요. 정태춘 씨 그리고 고영재 감독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정태춘/가수: 안녕하세요.

▶ 고영재/감독: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몇 년 만에 나오시는 것 같습니다.

▶ 정태춘/가수: 저는 한 3년 만에 나온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3년 만에요? 일단 영화의 제목이 '아치의 노래, 정태춘'인데 말이죠. 제가 '아치'가 무슨 뜻인가 사전까지 찾아봤는데 이게 사전까지 찾아볼 만한 그 단어입니까, 어떻습니까?

▶ 정태춘/가수: '아치의 노래, 정태춘'까지가 타이틀인데요. 여기서 '아치'는 우리 집에서 길렀던 잉꼬의 '양아치'라는 이름의.

▷ 주영진/앵커: '양아치'.

▶ 정태춘/가수: 잉꼬의 이름이죠. 그리고 이제 제 노래 중에 한 곡 노래 제목이기도 하고요.

▷ 주영진/앵커: '아치의 노래'. 그러면 감독님과 상의하신 겁니까? 우리 정태춘 씨가 직접 정하신 겁니까?

▶ 고영재/감독: 제목은 제가 정했고요. 어찌 됐든 그 영화 안에는 여러 드라마들이 있잖아요. 정태춘의 절망의 순간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가 '아치의 노래'였고요. 또 자전적인 노래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참 조심스럽게 제가 제목을 '아치의 노래'로 했으면 좋겠다고 먼저 제안을 드렸죠.

고영재

▷ 주영진/앵커: 다큐멘터리 영화. 저는 얼마 전, 몇 년 전에 개봉돼서 국내에서 그야말로 관객들이 영화 보면서 노래를 함께 따라 불렀던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영화 있지 않습니까? 그건 극영화였단 말이죠, 어쨌든 사실 기반으로 한. 그런데 이번에 '아치의 노래'는 전형적인 다큐멘터리식 영화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렇죠?

▶ 정태춘/가수: 네.

▷ 주영진/앵커: 감독님이 이 영화를 먼저 만들겠다고 생각하신 겁니까? 아니면 우리 정 선생님께서 먼저 한번 내 노래를 한번 기록해 봐야겠다고 생각하신 건지요?

▶ 정태춘/가수: 제가 2019년도에 여기 스튜디오에 나와서 방송을 할 때 40주년 프로젝트가 진행이 됐었어요.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정태춘/가수: 콘서트, 앨범, 출판, 전시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로 영화가 들어왔죠. 전체 우리 행사들을 기록하고 그리고 이전의 40년을 전체적으로 추적을 하는 다큐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제가 원한 건 아니었죠.

▷ 주영진/앵커: 주변에 40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하시고 함께하셨던 분들의 아마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던 것 같고 감독님은 주체적으로 참여하신 겁니까? 아무래도 우리 고 감독님뿐이 없어라고 권유를 강력하게 받으신 겁니까?

▶ 고영재/감독: 사실 15년 전부터 정태춘이라는 분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고 제안을 했었고요. 그때는 '나 같은 사람 찍어서 뭐가 되겠어?' 이런 정도의 말씀을 계속해 주셔서 '아, 안 되나 보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아마 40주년 기념사업을 하시면서 이제 좀 많은 것들을 좀 내놓고 또 내려놓기도 하고 이제 마음껏 나를 한번 다뤄 봐라는 그런 또 마음을 표현하셔서 그게 좀 어찌 됐든 음악 영화가 나오게 된 계기였던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두 분이 친하지 않으면, 두 분이 서로가 서로의 눈빛만 봐도 통하지 않으면 이 영화를 만드는 데 동의하신다거나 영화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우리 어떻습니까, 정태춘 님? 감독님과의 그동안의 어떤 관계, 언제부터 알게 되셨고.

▶ 정태춘/가수: 거의 20년쯤 됐을 거예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영화 쪽에서 고영재 감독님은 독립 영화를 주로 하셨고 그다음에 영화계가 스크린쿼터나 이런 시기에 굉장히 어려웠을 때 또 거기에 전면적으로 나서서 그 일을 또 진행을 하셨고 그런 관계로 해서 아마 처음 만나게 됐고요. 지원 공연이라든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리고 그 뒤에 고영재 감독님이 제작했던 작품들을 보면서 또 가까워지고 그리고 한번은 이제 직접 제작하는 영화에 제가 내레이션을 하기도 했고 그래서 굉장히 이제 인간적으로 친해졌고 그리고 만약에 이런 친분 관계가 없었다면 제가 쉽게 동의할 수 있었겠는가 그리고 한 3년 넘게 촬영을 하고 같이 상의를 하고 했는데 정말 편안하게 영화 제작하는 데에 함께할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죠.

▷ 주영진/앵커: 3년이 걸렸습니까?

▶ 고영재/감독: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상당히 긴 시간이 걸렸네요?

▶ 고영재/감독: 사실은 다큐멘터리는 제가 찍으면서도 만약에 제가 알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이 발견됐다면 다시 한번 점검을 해 봐야 돼요. 왜냐하면 비록 사실에 기반을 둔다지만 다큐멘터리의 가장 중요한 건 사실과 진실은 다르거든요. 이게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게 진실이 아니라는 장면이 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여러 가지 좀 계속 아카이브도 점검도 해 봐야 하고 촬영하면서 고민했던 지점들이 상당히 많아서 3년여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영화 제목이 '아치의 노래, 정태춘'. 아까 노래에도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정태춘 선생님의 노래를 정말로 많은 분들이 잘 아시지만 아마 어느 순간부터는 따라 할 수 있는 노래가 있고 어느 노래들은 민주화 운동 현장이나 투쟁의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던 노래가 있는데 '아치의 노래'는 또 어떤 노래고 어떤 가사로 되어 있는지 여러분 한번 확인해 보시죠.

▷ 주영진/앵커: 가사와 함께 노래를 들으니까 아까 키웠던 잉꼬를 이야기하셨는데 이제 연상이 됩니다. 잉꼬라고 하는 작은 존재가 기적이고 그게 노래지만 그게 어떤 면에서는 더 큰 세상을 향한 노래일 수 있는데 정작 그 노래는 새장 주위만 빙빙 돌고라고 하는. 왜 이 노래가 영화 제목이 됐는지 다시 한번 궁금해지네요.

▶ 정태춘/가수: 제 노래 알려진 것들 중에서 '떠나가는 배'가 타이틀이 될 수도 있었고 아니면 그 뒤의 어떤 노래들이 될 수도 있었는데.

▷ 주영진/앵커: '떠나가는 배'는 불후의 명곡이라고 해야겠죠.

▶ 정태춘/가수: 그런데 이제 영화팀에서 쭉 촬영을 하고 내용 구성을 하면서 '정태춘'이라는 사람을 이야기하기에 가장 적절한 말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거기 노래 속에 나오는 어떤 상황들이 제가 겪었던 상황 중에 가장 주목하거나 또 의미 있는 어떤 부분이라고 판단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결정이 돼서 나한테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금방 좋다고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감독님, 역시 그 수많은 노래 중에 이 영화 속에 나오는, 등장하는 노래가 몇 곡이나 되죠?

▶ 고영재/감독: 정태춘 님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는 28곡이고요. 그다음에 '광주천'이라고요. 다른 분이 작곡한 노래까지 포함해서 총 29곡의 노래가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29곡.

▶ 고영재/감독: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중에서 '아치의 노래'를 제목으로 꼽으신 이유는 마침 방금 말씀하신 바로 부분입니까? 가장 노래 제목이 이 영화의 주제를 그대로 보여준다. 가수 정태춘, 박은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 고영재/감독: 그러기도 하고요. 저는 수용자와 관객 입장에서도 그렇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아치의 노래'는 그의 자유라고 계속하는데 새장 주위로만 맴맴 돌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정태춘 님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애정 표현을 했지만 사실은 어느 순간인가 정태춘의 노래를 잊어버린다거나 관심을 끊어버리는 것은 오히려 우리들이었거든요. 늘 정태춘은 우리에게 애정 표현을 했지만 오히려 우리가 정태춘을 외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어법으로 얘기하자면.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아치의 노래'라는 게 또 수용자의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제목일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감독님께 여쭤볼게요. 가수 정태춘, 가수 박은옥. 많은 분들이 사랑하고 그 두 분의 노래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 노래들을 만드시는 우리 감독님, 이 영화를 만들고 편집을 하고 종합 편집까지 끝나고 직접 다시 한번 들어봤을 때 '아, 정태춘의 노래들, 박은옥의 노래들이 감독님에게는 과연 무엇이었나'라는 생각이 좀 궁금해요.

▶ 고영재/감독: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미안했습니다. 제가 편집을 하고 공연을 보면서 저는 끊임없이 울었거든요. 그 미안함의 이유는 뭐냐 하면 정태춘의 노래는 늘 그 자리에 있었는데 제가 변한 거죠. 노래는 변하지 않았는데 제가 변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되게 미안한 감정이 저는 우선적으로 굉장히 많이 들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두 번째는 오히려 저보다 훨씬 젊은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현실과.

▷ 주영진/앵커: 아이고, 저 장면이. 1970년대 같네요.

▶ 고영재/감독: 저는 현실과 사실은 타협하고 살고 있었고 사실은 이래저래 주위의 사변적인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연세가 드셨음에도 불구하고 늘 성찰하시고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지시는 모습이 늘 어떤 지위라든가 본인의 어떤 영화에 연연하시는 선배들의 모습만 보다가 이런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분들의 모습은 꼭 좀 영화로 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한번 화면에 나오는 '촛불'이라는 노래 한번 들어볼 수 있을까요? 아이고, 노래가 딱 끝났네요. 저때가 언제입니까? 텔레비전이 컬러, 지금 영화에 담기는 건데. 지금 또 이것은 집에서 노래를 부르시는 것 같은데.

▶ 정태춘/가수: 집에서 장면이고요.

▷ 주영진/앵커: 한 70년대, 80년대 초반입니까?

▶ 정태춘/가수: 네.

▷ 주영진/앵커: 아이고, 박은옥 님이 딸아이와 함께. 그렇죠?

▶ 정태춘/가수: 저런 장면을 다 빼자고 했는데, 영화에서. 빼면 안 된다고 해서.

▷ 주영진/앵커: 따님 이름이 상당히 기억에 남는 이름이죠. 새난슬.

▶ 고영재/감독: 저게 한 84년 정도 되는, 4년, 5년 장면일 겁니다.

▷ 주영진/앵커: 바로 이런 화면들이 정태춘, 박은옥 두 분을 좋아하는 분들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숨겨졌던 화면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고 말이죠. 실제로 이런 내용도 있었다고 하는데 저희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팀에서 이 영상을 아마 영화 예고편에 담겼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희가 한번 찾아본 장면이 있는데 한번 볼까요? 아주 예전 장면입니다. 아주 예전 장면인데 가수 정태춘, 박은옥 님께서 이야기를 나누시거나 아마 이런 장면인 것 같은데 한번 볼까요?

▷ 주영진/앵커: 자세한 내용들, 아마 두 분의 옛날 모습들은 두 분을 사랑하시고 좋아하는 분들은 아마 그 무엇보다 보고 싶은 장면들일 거예요. 그게 우리의 추억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말이죠.

▶ 정태춘/가수: 옛날 장면들이 많이 나왔죠, 옛날 영상들.

▷ 주영진/앵커: 정태춘 님도 그 옛날 장면 좋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 정태춘/가수: 나는 별로, 나는 별로 그렇게. 다 빼자고 했었어요, 나는.

▷ 주영진/앵커: 그런데 '정태춘'이라고 하는 가수는 어떻습니까?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인의 마을', '떠나가는 배', '촛불' 이런 노래를 부른 정태춘인지 아니면 '92년 장마, 종로에서' 그리고 '버섯구름의 노래' 이런 노래를 불렀던 또 가수가 정태춘인지.

▶ 정태춘/가수: 그게 다 있는 사람이죠. 그러니까 지금도 이제 나는 여러 가지 주제들에 관심이 있고 또 여러 다양한 소재들을 가지고 노래를 만들고 싶고 그리고 내 안에는 또 정서적으로 또 다양한 부분들이 있는 거죠, 누구든지. 그러니까 세상에 관한 따뜻한 시선에서부터 또 분노랄까 또는 사물에 관한 어떤 반응들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면이 있는 것이죠.

정태춘

▷ 주영진/앵커: 정태춘 씨는 말이죠. 시청자 여러분, 여러분 잘 모르실 수 있습니다. 기억이 안 나실 수 있는데 우리나라 음반, 예전에는 사전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했습니다. 이 제도를 철폐시킨 주역이 바로 정태춘 씨인데요. 그 당시 '시인의 마을'이라고 하는 노래 가사를 저희가 한번 준비를 해 봤습니다. 사전심의를 통해서 통과된 가사가 있고 원래 정태춘 씨가 붙였던 가사가 있는데 한번 볼까요?

▶ 정태춘/가수: 여기 '우뚝 걸린 깃발 펄럭이며'가.

▷ 주영진/앵커: 원래죠, 원래 가사.

▶ 정태춘/가수: 네. 그런데 그걸 고치라고 해서 '푸른 하늘 구름 흘러가며'.

▷ 주영진/앵커: '푸른 하늘 구름 흘러가며'.

▶ 정태춘/가수: '텅 빈 가슴'도 '부푼 가슴'으로. '더운 열기의 세찬 바람'도 '맑은 한 줄기 산들바람'. 저 뒤에 고친 건 제가 한 게 아니고요. 우리 레코드회사 사장님이 고친 거예요.

▷ 주영진/앵커: 이렇게 가야 된다, 이 노래가 아까워서?

▶ 정태춘/가수: 네. 그리고.

▷ 주영진/앵커: '벗들의 말발굽 소리'가 '자연의 생명의 소리'. '손수건 한 장 던져 주리요' 저는 저 대목을 참 좋아하는데 '따뜻한 사랑 건네주리오'.

▶ 정태춘/가수: 조금 불온하게 봤던 것 같아요. 가사가 이렇게 거칠고 좀 센가. 그리고 그 이전에는 이게 어떤 가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어디서 시를 가져온 모양인데 그 원전을 찾아봐야겠다 그래서 한동안 심의가 안 나왔었는데 첫 번째 심의 결과가 그렇게 나오고 결국은 전면적으로 고쳐서 이제 발표를 하게 됐었죠.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후배 가수들이 창작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게 다 우리 정태춘 선생님 덕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잠시 후에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께도 아직 제가 못 다한 질문이 있으니까 잠깐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후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정말로 많은 분들이, 특히 사랑에 빠진 젊은이들이 이 노래 아마 다 불렀던 그런 노래일 것 같은데요. '사랑하는 이에게'. 감독님, 이제 인터뷰를 정리해야 될 것 같은데 이 노래 '아치의 노래, 정태춘' 우리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갖고 계십니까?

▶ 고영재/감독: 정태춘의 노래는 우리의 시대였던 것 같아요. 우리의 과거 내지는 현재 우리들의 모습이 아마 드라마와 콘서트 형식으로 영화 속에 펼쳐질 건데요. 많이들 오셔서 함께 봐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리고 정태춘 선생님, 가만히 보니까 최근에 신곡 창작 활동을 상당히 오랫동안 좀 안 하신 것 아닌가 싶은데 40주년 공연 마치시고 이제 어떻게 새로운 노래들도 만들고 있습니까?

▶ 정태춘/가수: 네. 15년 이상 안 만들었던 것 같은데, 잠깐 그사이에 몇 곡 말고는. 그런데 근래에 새로운 노래를 만들기 시작을 했고요. 그리고 아까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가요 사전심의에 관련해서 저 혼자 한 것은 아니고 그때 서태지, 강산에 이런 분들의 저항도 같이 있었죠. 그리고 지금 노래를 만드는 것은 영화도 이렇게 해서 일단락이 됐고 그리고 노래를 통한 정태춘의 어떤 일대기를 추적하는 작업도 이렇게 정리가 돼서 이제 그런 것과 그다음에는 이런저런 새로운 작업들을 받으면서 '아, 내가 다시 노래를 해야겠다', '노래를 만들어야겠다', '아주 편안하게 그렇지만 정말 좋은 노래를 만들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지금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영화도 관객에게 정말 좋은 평가를 받기 바라고요. 무엇보다 좋은 노래로 다시 우리 정태춘, 박은옥 두 가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지금의 정태춘이 만든 노래가 얼마나 더 좋을 수 있는지를 꼭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태춘/가수: 고맙습니다.

▶ 고영재/감독: 고맙습니다.

▷ 주영진/앵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시청자 여러분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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