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발생한 브라질의 농장은 1천 명 가까운 한국인들이 집단 이주해 생활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농장의 설립자는 국내에서 이단 논란에 휩싸였고 성범죄 의혹을 받았던 인물로 파악됐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들이 있던 집단농장은 '돌나라 오아시스'라는 곳입니다.
국내와 브라질, 미국, 필리핀 등에서 친환경 농업을 펼친다고 안내돼 있습니다.
브라질 현지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집단농장에는 짙은 종교적 색채를 보여주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박 모 씨라는 설립자가 소개돼 있는데, 국내에서 이단 논란에 휩싸인 인물입니다.
국내 개신교계에서는 박 씨가 스스로 하나님이라 칭하며 맹목적 추종을 요구했다고 평가합니다.
[조믿음/목사 (이단 전문 매체 대표) : 외국으로 데려 나가면 한국에서보다 통제가 수월하겠죠. 맹종하는 분들인 거죠. 그러다 보니까 가족 간 연을 끊고 그쪽으로 가시는 경우도 많아요. 피해 가족들이 꽤 많은 편이고요.]
박 씨와 관련해선 이단뿐만 아니라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전 신도 : 항상 관계를 하기 전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큰 절을 올렸었어요. 그 황제한테 하는 큰 절을 항상 했었고….]
박 씨는 10년 넘게 외국에 머무르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돌나라' 관계자 A 씨 : (목사님이 아직도 계속 활동을, 브라질에 계시는 거죠?) 네.]
돌나라 오아시스 측은 숨진 아이들이 노동에 참여한 적이 없으며 굴을 파고 놀다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돌나라' 관계자 B 씨 : 정화조 파려고 며칠 이렇게 파 놓은 거를 (흙이) 산더미처럼 있는데 아마 밑에서 굴을 파고 놀았나 봐요.]
해당 브라질 농장에는 한국인 1천 명 이상이 집단 이주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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