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지뢰가 폭발해 두 다리와 손가락을 잃은 우크라이나 간호사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의 한 외과병동입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옥사나가 신랑 빅토르의 품에 안겨 춤을 춥니다.
빅토르는 다리를 잃은 옥사나의 몸을 들어 올린 채 천천히 춤을 췄고 옥사나는 감격스러운 듯 눈물을 흘렸습니다.
옥사나는 지난 3월, 러시아가 점령한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에서 빅토르와 함께 집으로 가던 중 지뢰를 밟았습니다.
빅토르는 옥사나가 경고한 덕분에 다치지 않았지만 옥사나는 결국 두 다리와 왼손가락 4개를 잃었습니다.
치료를 받던 옥사나는 의족을 달기 위해 지난달 르비우에 도착했는데요.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옥사나와 빅토르는 병원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부부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