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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원더골' 손흥민의 엉성한 세리머니, 5살 꼬마 때문이었다

[Pick] '원더골' 손흥민의 엉성한 세리머니, 5살 꼬마 때문이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린 가운데, 5살 꼬마 팬을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현지 시간으로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15분에 리그 18호 골을 터뜨리며 차범근 전 감독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 소속으로 세웠던 한국 선수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 골(17골)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손흥민은 이어 후반 34분에 그림 같은 왼발 감아차기슛으로 리그 19호 골까지 쏘아올렸습니다. 손흥민이 만든 '원더골'에 팀 동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의 세리머니는 평소와 조금 달랐습니다. 손흥민은 카메라를 보고 손키스를 한 뒤 손가락을 구부려 하트에 가까운 손 모양을 만들고 나서야 자신의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토트넘 꼬마팬을 위한 세리머니를 펼친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꼬마팬을 위한 세리머니를 펼친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꼬마팬을 위한 세리머니를 펼친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의 색다른 세리머니는 토트넘 팬인 5살 꼬마 라일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영국 I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일리는 출산 예정일보다 3개월 일찍 태어나 영영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과 재활을 거쳐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여전히 몸이 불편하지만 라일리가 가장 좋아하는 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놀이를 하는 겁니다.

이 사연을 전해들은 토트넘 구단은 선수들이 직접 라일리의 집을 방문하는 이벤트를 마련했고, 지난달 29일 구단 유튜브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 라일리는 토트넘 선수인 조 로든, 벤 데이비스와 함께 축구를 한 뒤 손흥민과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토트넘 꼬마팬이 손흥민에게 보여준 세리머니
손흥민에게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토트넘 꼬마팬

이때 라일리가 두 손을 입에 맞춘 후 손가락을 구부리며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고, 손흥민이 레스터시티 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라일리의 손 모양을 그대로 따라한 겁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라일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응원해주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많은 힘이 됐다. 응원에 보답하고자 세리머니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멀티 골로 자신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17골)를 누르고 리그 득점 단독 2위에 올랐으며, 득점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2골)와 차이를 3골로 좁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Tottenham Hotspur'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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