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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원수복 공개 활동…핵무력 자신감

<앵커>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열병식에서 이례적으로 하얀색 원수복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김정은이 군복을 입고 공개활동에 나선 건 집권 이후 처음인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앞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군 지휘관 격려 연회.

김정은 총비서가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했는데, 원수 계급장이 달린 하얀색 군복을 입고 군인 모자까지 썼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을 맞이한 군 지휘관들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김 총비서의 원수복 착용은 이후 열병식과 기념사진 촬영에서도 계속됐습니다.

김 총비서는 2012년 7월 공화국 원수로 추대됐지만 지금까지 원수복을 입은 사진만 공개했을 뿐 직접 군복을 입고 공개활동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집권 이후 수 차례의 열병식이 있었고 2017년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뒤에는 핵무력 완성까지 선언했지만 복장은 언제나 인민복이나 양복 차림이었습니다.

그런 김정은이 원수복을 착용하고 공개활동에 나선 것은 이제는 핵무력에 대해 업적을 과시할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 북한의 핵무기가 전쟁 상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전배치 단계에 들어갔고, 이제는 '내(김정은)가 (원수복을) 입고 당당히 나갈 수 있는 그런 명분이 섰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느냐….]

김정은은 명예 기병대와의 기념사진 촬영에서는 원수복을 입고 백마를 탄 채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서의 이미지를 최대한 과시한 것입니다.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핵 선제공격 위협은 김정은의 핵무력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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