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당시 목격자나 CCTV가 없어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경찰은 함께 있던 지인을 구속해 조사 중입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새벽 4시쯤 20대 남성 A 씨가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하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씨가 머리를 크게 다친 상태였고 호흡과 맥박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A 씨의 얼굴에 폭행 흔적이 있었고 장 파열과 골절 등이 확인된다는 1차 소견을 받았습니다.
또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10층과 11층 사이 공간에 있는 창문에서 A 씨의 혈흔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 당일 A 씨는 이 아파트 9층 자신의 집에서 고교 선배인 20대 B 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몸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추락 당시 목격자도 CCTV도 없어서 A 씨가 어떻게 아파트 밖으로 추락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술에 취해 잘 기억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일부 혐의를 확인한 뒤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밀 부검 소견이 나오지 않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