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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그 집주인?' 이 오해로 엉뚱한 이웃을 때렸다

<앵커>

광주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피해 주민이 또 다른 피해 주민을 둔기로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소음을 일으킨 집으로 따지러 갔다가 마침 집 앞에 있는 피해자를 집주인으로 착각해 폭행한 것입니다.

KBC 김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6일,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이웃을 둔기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밤늦게 들리는 음악 소리에 화가 난 주민이 소음을 내는 집 앞에서 만난 남성에게 자초지종도 묻지 않고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하지만 폭행을 당한 사람도 소음 때문에 화가 나 항의를 하러 찾아간 또 다른 이웃 주민이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목격자) : 밤 10시, 11시 정도까지도 계속 (음악 소리가) 크게 된 거예요. 그래서 한 분이 와서 뭐라 하고, 어떤 분이 둔기로 쫓아가는, 그래서 신고하게 됐고 경찰이 출동하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오랫동안 시끄러운 소음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년여 동안 계속된 소음에 경찰에 신고도 여러 차례 했지만, 밤마다 들리는 음악은 여전히 그치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주민 (소음 피해자) : 시끄럽게 소리를 틀어서 경찰서 불렀어요. 밤에 엄청 늦게 소리 엄청 시끄럽게 해요. 1년부터, 1년 동안 반복(됐어요.)]

층간소음으로 인한 문제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층간소음으로 접수된 신고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4만 6천 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2020년부터 층간소음 피해 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의 갈등으로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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