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 아침 출근길 대란은 피하게 됐습니다. 평소대로 출근길 나서시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파업을 코앞에 두고 서울, 부산, 제주 시내버스 노사가 협상에 타결했습니다. 광주와 전남에 이어 경기도 시내버스 노조도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스 파업을 2시간 40분 앞둔 오늘 새벽 1시 20분, 서울시버스노조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습니다.
[오길성/공익위원 : 첫 번째, 운전직 조합원 그리고 종업원의 임금은 현행 호봉별 시급에서 5%를 인상한다.]
여러 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오던 노사는 조정 기한인 자정까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지만, 추가 협상 끝에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수락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운전직 종업원뿐만 아니라 지부위원장 등 근로시간 면제자와 정비직 종업원 등 조합원의 임금을 5% 인상하는 내용도 담겼고, 인상안은 지난 2월분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노사가 합의점을 도출하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노사 양측은 최대 쟁점인 임금 인상을 두고 치열하게 맞섰고, 한때 일부 노조원들이 사측이 모여 있는 사무실에 난입해서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모두 해제하고 대중교통도 정상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부산 시내버스 임금 협상도 오늘 새벽 타결됐고, 광주와 전남에 이어 경기도버스노조 역시 어젯밤 늦게 파업을 전격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대구 시내버스 노사는 임금 협상을 결론 내지 못해 오늘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