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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이번 월급 20만 원 덜 들어왔다면? '이것' 때문입니다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5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합니다. 이제 벌써 4월도 거의 마지막 말일로 가고 있네요. 이제 곧 월급날이 다가올 것 같은데 이번 달 상당수 직장인들 월급이 줄었다면서요?

<기자>

네, 직장인 3명 중 2명이 월급이 줄었습니다. 평균 20만 원 정도가 깎였습니다. 왜 줄었냐면 매년 4월에는 있는 보험료 연말정산 때문입니다.

지난해 보험료를 계산할 때는 전년도 보수를 기준으로 먼저 부과하고, 실제로 지난해 받은 보수를 기준으로 계산한 확정 보험료에서 더 냈거나 덜 냈거나 한 금액을 이번 달 보험료에 반영합니다.

그래도 보험료 더 내는 분들은 임금이 늘어난 분들이죠. 1천만 명, 정확히는 965만 명인데, 1인당 평균 20만 원을 토해내야 합니다.

지난해 보수가 깎인 310만 명은 평균 8만 8천 원 받습니다.

<앵커>

대부분 이 직장 다니시는 월급 받으시는 분들 또 이렇게 월급이 줄어서 어떻게 하나 싶으실 텐데, 물가는 또 계속 오르고 있어요. 계란값이 또 요즘에 많이 오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요즘 하루가 다르게 앞자리 가격이 바뀐다고 깜짝 놀라는 분들 많은데요, 최근 계란 한 판 가격이 8개월 정도 만에 다시 7천 원대가 됐습니다.

한 달 전보다 10% 넘게 올랐습니다. 계란이 아니라 금란이라는 말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조류 인플루엔자로 닭들이 살처분되면서 계란 값이 7천 원대로 올랐는데 이후 계란을 많이 수입해와서 5~6천 원 정도로 좀 안정되는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푸틴 때문에 다시 가격이 오른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닭 사료인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영향을 미쳤습니다. 

계란 가격 오르면 또 밥상물가, 또 외식물가 더 밀어 올릴 수 있어서 걱정이 큽니다.

<앵커>

정말 안 오르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그래서 물가가 앞으로 얼마나 오를지 이게 또 얼마나 나쁜 영향을 줄지 궁금하기도 한데, IMF가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내놨네요. 이게 4%로 잡았어요.

<기자>

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4.1%이었잖아요. 또 지금까지 누적 물가 상승률이 벌써 3.8%라서 사실 4%라는 숫자가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아시아 선진국 8개 나라 중에서 두 번째로 높고요.

또 평균을 내봤더니 1.6% 포인트 높았습니다. 왜 우리나라가 이렇게 유독 높은 건가 싶은데요, 러시아 침공 영향을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더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IMF가 지난해 10월에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1.6%로 잡았었거든요. 몇 달 사이에 무려 2.3% 포인트나 오른 건데, 그 사이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졌죠.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에너지나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아서 외풍에  더 크게 흔들리는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또 저희가 물가 오르는 거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집값이잖아요. 집값이 참 많이 올랐네요, 진짜 이거 보니까. 서울에서 이제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아파트가 많이 줄었다고요.

<기자>

네, 2017년도에 16.5%였던 게, 지난해 2.7%으로 확 줄었습니다.

이 수치를 주택구입물량 지수라고 하는데요, 중위소득 가구의 순자산과 소득으로 대출받았을 때 살 수 있는 아파트 비율입니다.

지난해 중위소득은 1인 가구 기준으로 183만 원, 4인 가구 기준으로는 488만 원 정도인데요, 서울에서 대출을 끼고 살 수 있는 아파트가 5년 전에는 100채 중 16채~17채 정도가 있었다면 지난해에는 3채도 남지 않았다는 거죠.

전국에 유일하게 제주만 같은 기간 10% 포인트 정도가 올랐습니다.

<앵커>

다 오른다고 하는데 그래도 최근 들어 또 가격이 좀 저렴해진 것도 있네요. 킹크랩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면서요.

<기자>

우리 친절한 경제에서 꼭 이런 건 알려드려야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알려드릴게요. 

이달 초에 대게 값 떨어졌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번에는 킹크랩 가격이 급락세입니다.

수산물 유통 플랫폼에서 소매가격을 확인을 해봤는데요,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 A급 대짜가 킬로그램당 6만 9천 원부터 시작하는데, 평균 가격으로는 지난주 10만 원에 육박했던 것이, 쭉쭉 떨어져서 지금은 8만 2천 원대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싼값에 킹크랩 맛보시려면 서두르셔야 합니다. 

중국 봉쇄 때문에 우리나라로 킹크랩 물량이 몰려서 값이 떨어진 건데요, 앞으로 중국 봉쇄가 풀리면 가격이 급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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