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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이 쏜 미사일, 아파트도 향했다…"3개월 아기 숨져"

분노 드러낸 젤렌스키…푸틴에 평화회담 거듭 촉구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를 순항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민간인 8명이 숨졌는데, 이번에는 갓난아기까지 희생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루마니아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장선이 특파원,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또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기자>

네, 러시아군이 현지 시간 정교회 부활절 전날인 어제(23일)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향해 적어도 6기 이상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데사 인근의 서방 지원 무기 저장고가 목표였다고 밝혔는데요, 미사일이 아파트 건물에도 떨어져 민간인 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생후 3개월 아기까지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쟁은 이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이 됐을 때 시작됐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상이 되십니까? 그들은 나쁜 놈들입니다. 더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회담을 거듭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서남부 오데사를 폭격한 데 이어서 동남부 마리우폴도 다시 공격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 마지막 저항 거점인 아조우스탈제철소에 대해 러시아군이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이틀 전 푸틴 대통령이 아조우스탈에 대한 봉쇄 작전을 지시한 바 있는데, 작전을 바꾼 것입니다.

아조우스탈제철소 지하에는 여전히 2천여 명의 우크라이나군과 1천 명 넘는 민간인들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도 공개됐는데 여성과 아이들은 물과 음식이 부족하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마리우폴 주민 : 여기 대피소로 가져온 모든 식량이 바닥나고 있습니다.]

[마리우폴 주민 : 두 달 동안 해를 못 봤어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앵커>

미국 고위급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다는 소식도 전해주십시오.

<기자>

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미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이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 24일 전쟁 발발 이후 미 고위급 관리가 우크라이나 수도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미 국무부는 이번 방문 일정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조승호,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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