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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생전 휴대전화에 푹 빠졌던 딸 위해…'아이폰 묘비' 세운 가족

[Pick] 생전 휴대전화에 푹 빠졌던 딸 위해…'아이폰 묘비' 세운 가족
뉴질랜드에서 숨진 딸을 추모하기 위해 독특한 모양의 묘비를 세운 가족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19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학교를 다니던 테레사 마타우티아는 2018년 15살 나이에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가족은 휴대전화에 푹 빠져 살았던 테레사를 추억하기 위해 묘비를 아이폰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이폰 모양 묘비 세운 뉴질랜드 가족

테레사의 남자 형제 제프리는 최근 SNS 영상을 통해 오클랜드 마누카우 공동묘지에 있는 '아이폰 묘비'를 공개했습니다.

묘비 가운데 위치한 아이폰 모형에는 테레사에게 전하는 가족들의 메시지, 배터리 잔량, 와이파이 신호 등이 담겨 실제 휴대전화 화면을 연상케 합니다.

테레사의 아버지는 묘비에 '매일 그렇듯 오늘도 너를 생각한다. 나의 작은 천사 많이 보고 싶다.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어머니는 '너의 작은 손이 내 손을 잡았을 때의 기억은 내 마음에 따스한 빛을 가져다준다. 우리 예쁜 딸 보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4명의 형제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그립다. 최고의 룸메이트가 되어줘서 고마워. 다시 만날 때까지 기다릴게.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묘비에 썼습니다.

생전 휴대전화에 푹 빠졌던 딸

제프리는 영상에서 "생전에 테레사가 휴대전화를 늘 손에 들고 살았기 때문에 이런 묘비를 만들었다"며 "죽음을 애도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며, 우리 가족은 남들과 다른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폰 묘비를 보고 재미있다면 웃어도 괜찮다. 테레사가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지났고, 그 시간 동안 가족들은 상실에 대처하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영상은 SNS에 게재된 지 일주일 만에 2,0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누리꾼들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기발한 묘지다", "아이폰 업데이트하는 것처럼 묘지에 있는 메시지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면 좋겠다", "남다르게 묘지를 만든 의미가 감동적이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ssouthsides' 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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