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1일 미국 연예매체 TMZ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행 여객기 1등석에 탑승한 타이슨은 이륙하기 전 뒷좌석 승객을 폭행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타이슨은 자신을 알아본 해당 승객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간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뒷자리에 앉아있던 승객은 쉴틈없이 타이슨의 심기를 건드렸고, 결국 폭발한 타이슨이 자리에서 일어나 승객을 향해 주먹을 날렸습니다. 그 뒤 타이슨은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승객이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는 피해자가 앞자리에 앉은 타이슨을 향해 끊임없이 과장된 행동과 말을 거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타이슨에게 얼굴을 맞은 피해자는 이후 상처난 이마를 보여주며 억울하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타이슨 측은 "뒷좌석에 있던 승객이 만취한 상태였고,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며 "타이슨을 괴롭힌 것은 물론 물병을 던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타이슨이 해당 승객에게 자신을 내버려두라고 부탁했지만, 그가 멈추지 않고 자극하자 결국 주먹을 휘둘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피해자는 응급 처치 뒤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방 맞기 전까지는.'이라는 명언으로 유명한 타이슨은 1980년대말 헤비급 복싱계 최고의 스타로 '핵주먹'이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1997년에는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경기에서 귀를 물어뜯는 반칙을 한 일명 '핵이빨 사건'을 일으켰고, 1992년에는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3년 가까이 복역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