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이 최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연속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우리 군의 전략무기인 SLBM 장착 3천 톤급 잠수함의 본격적인 실전 배치가 시작됩니다.
배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해군 최대 잠수함인 3천 톤급 1번함 도산 안창호함입니다.
길이 83.5m에 최대 속력은 시속 37km에 달하고, 한번 잠수하면 3주 동안 작전할 수 있습니다.
도산 안창호함은 우리 해군 잠수함 최초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6발을 탑재하는데, 지난 18일 서해 일대에서 SLBM 최종 시험발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SBS에 "도산 안창호함이 수십m 깊이에서 이동하며 연속 두 발을 발사했고 비행거리 400km 이상을 기록하며 표적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연속 발사에 성공했다는 건, 실전성을 확인하는 최종 테스트에 합격했다는 겁니다.
군 당국은 연내 도산 안창호함을 전력화, 즉 실전 배치할 방침입니다.
SLBM 3천 톤급 잠수함의 실전배치는 북한에게 '보이지 않는 비수'가 될 전망입니다.
[문근식/경기대 교수 (잠수함 함장 출신) : 북한(잠수함)도 한 1주일 정도는 머물 수 있는데 우리 잠수함은 3주 이상 머물 수 있으니까 은밀성이 뛰어난 거잖아요. 성능이 뛰어난 거죠, 우리가.]
우리 군은 3천 톤급 2번함인 안무함과 3번함 신채호함도 진수를 마쳤습니다.
앞으로 약 1년간 시운전을 마치면 해군에 인도돼 작전에 투입되고, 추가로 6척이 더 건조됩니다.
특히 잠수함 동력원 기술 개발의 속도가 빨라 4번함부터는 연속 잠항 시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우리보다 먼저 SLBM 개발에 나섰지만 실전용 SLBM 잠수함은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장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