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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진술 회피…혐의 인정도 안 해

검찰, 이르면 오늘(17일) 영장 청구

<앵커>

검찰이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와 조현수를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진술을 피하고 혐의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이르면 오늘(17일) 검찰은 이들에 대해서 영장을 청구할 걸로 보입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잠적 넉 달 만에 어제 붙잡힌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

어젯밤 늦게까지 이들을 추궁한 검찰은 오늘 오전 이들을 다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이 씨의 남편인 윤 모 씨를 살해했는지와, 살해했다면 왜 살해했는지 등을 집중 캐물었지만 이 씨와 조 씨는 이틀째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둘이 도심 한복판에 지어진 오피스텔에서 수개월 동안 숨어 지낸 만큼, 도피를 도와준 조력자가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웃에게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만큼 누군가의 도움 없인 생활이 어려웠을 거라는 판단에서 입니다.

[이웃 주민 : 아예 뭐 이제 인기척도 안 들렸고 사람 들어가는 것도 못 봤어가지고….]

윤 씨 사망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 씨와 조 씨가 검거되자 윤 씨의 누나 A 씨가 인터넷 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처음 심경을 밝힌 겁니다.

누나 A 씨는 이 씨가 재작년 봄 생명보험금 수령과 관련해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해왔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이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으며 늦게라도 법의 심판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이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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