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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필사의 항전…러 "투항하면 살려준다" 통첩

마리우폴 필사의 항전…러 "투항하면 살려준다" 통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포위된 채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에 17일 다시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의 재앙적 상황을 고려해 순수하게 인도적 원칙에서 모스크바 시간으로 17일 오전 6시부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부대와 외국 용병에 적대행위를 그만두고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기를 내려놓는 이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전날에만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버티는 우크라이나군이 외부로 보낸 367건의 무전을 감청했다며 이들이 물·식량 없이 절망적 상황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마리우폴의 전체 도시 지역이 완전히 소탕됐다"며 남은 저항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들어가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저녁 영상 연설을 통해 마리우폴이 '비인간적' 상황에 처했다며 "러시아는 의도적으로 마리우폴에 있는 모든 사람을 없애려 한다"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포함해 정부 고위급 인사가 마리우폴 방어군과 매일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측 주장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매체 프라우다와 인터뷰에서 마리우폴에서 저항 중인 자국군을 없앤다면 러시아와 협상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일과 지난달 20일에도 무기를 내려놓고 마리우폴을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한편 또 한 명의 러시아군 장성이 우크라이나의 전장에서 사망해 16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묘지에 묻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러시아 지역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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