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연막탄을 쏘고 총기를 난사해 20명 이상을 다치게 한 용의자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평소 인종 차별을 비난하고 폭력을 예고하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경찰은 오늘(현지 시간 13일) 오후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지하철 총기 난사 용의자 62살 프랭크 제임스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발생 하루 만입니다.
뉴욕검찰은 곧바로 제임스에게 테러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키챈트 시웰/미 뉴욕경찰국장 : 용의자는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돼 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용의자는 어제 브루클린에서의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될 겁니다.]
제임스는 어제 오전 8시 반쯤, 미국 뉴욕시의 맨해튼행 지하철 안에서 연막탄을 터뜨린 뒤 총기를 난사해 2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과 FBI 등 수사당국은 사건 직후 범행 현장에서 제임스 명의의 신용카드와 렌트카 열쇠 등을 발견함에 따라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하고 공개 수배했습니다.
![뉴욕 총기난사사건](http://img.sbs.co.kr/newimg/news/20220414/201655391_1280.jpg)
조사 결과 제임스는 과거 강도와 성범죄, 절도 등의 혐의로 10차례 이상 체포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평소 유튜브에 인종 차별을 비난하고 폭력을 예고하는 동영상도 여러 차례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임스/용의자 (유튜브 동영상) : 사람들을 죽이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당장 내 눈앞에서 죽는 걸 보고 싶습니다.]
수사당국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함께 또 다른 공격 목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