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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다른 여자를 만나?"…무덤까지 파둔 치밀한 '살인 계획'

소피 조지(Sophie George)와 살인 계획서 
(사진='Sueesex Police' 홈페이지)

남자친구를 살해하기 위해 '살인 계획서'부터 '살인 키트'까지 치밀하게 준비한 영국 여성의 잔혹함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현지 시간 7일 BBC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루이스 크라운 법원은 살인 미수와 무기 소지 혐의를 받는 소피 조지(20)에게 징역 13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2019년 10월, 당시 18살 소녀였던 소피는 남자친구 아담 이오스가 다른 여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복수심에 사로잡혔습니다.

아담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소피는 '살인 계획서'와 '살인 키트'를 직접 짜고 모든 준비를 마친 뒤,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아담에게 자신을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담의 차에 탄 소피는 차량을 근처 공원으로 이동할 것을 제안했지만, 아담이 이를 거부하자 미리 준비해둔 흉기를 꺼내 위협했습니다.

이들은 차 안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차밖으로 나와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다투는 과정에서 소피는 아담의 손가락을 물어뜯는 등 거친 육탄전을 벌였고, 아담이 가까스로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습니다.

살해 계획 세운 영국여성의 살해도구 (사진='Sueesex Police' 홈페이지)
소피의 가방에서 발견된 살해 도구 (사진='Sueesex Police' 홈페이지)

단순 연인 간의 싸움으로 끝날 뻔했지만,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소피의 가방을 탐색하면서 그녀의 치밀했던 '살인 계획'이 드러났습니다.

현지 경찰은 소피의 가방에서 살해 계획서, 표백제, 보호복, 테이프, 커터칼 등을 발견했고 또 개명 신청서와 새 여권 신청서를 찾아냈습니다.

소피가 직접 짠 살인 계획서에는 '묘지까지 이동', '고문', '살해와 시신 매장' 등의 순서가 적혀있었습니다.

또 미리 파 둔 무덤 자리에 아담을 강제로 걸어가게 한 뒤, 그와 만난 다른 여성들의 존재를 캐내기 위한 고문 계획까지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이에 법정에 서게 된 소피에게 재판부는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계획적 범행"이라며 "(소피가) 이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해당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계획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인이던 아담은 소피가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는 예상을 한 적 없었다"며 "이번 사건 이후 사람을 신뢰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법원은 살인 미수와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된 소피에게 징역 13년 6개월의 형을 내리며 범죄에 사용된 흉기를 몰수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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