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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사람들을 재미로…" 민간인 학살 영상 잇따라

평화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무참히 학살하는 영상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평화 협상도 진행되고 있지만, 합의는 여전히 요원해 보입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자전거에서 내린 시민이 도보로 모퉁이를 도는 순간 러시아 기갑부대가 발포를 시작합니다.

시민이 있던 자리에선 화약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차를 타고 가던 한 시민이 러시아 기갑부대를 발견하고 차에서 내렸지만 곧바로 총격에 쓰러지는 모습도 드론에 잡혔습니다.

잠시 뒤 러시아군은 이 시민을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두 영상 모두 지난달 초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 지역에서 촬영됐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부차에서 러시아 군인들은 단지 지나가던 사람들을 재미로 죽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화 협상은 여전히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앞선 평화 협상에서 후퇴한 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리는 우크라이나측 협상단이 자신들이 제안했던 내용에서 후퇴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크림 반도와 돈바스 지역에 대한 주권을 유보하기로 했지만 이를 번복했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평화 협상 없이는 전쟁을 멈출 수 없다며 협상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우크라이나 안에서 화학 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여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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