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3일) 광주에서 산책을 나온 중형견 네 마리가 소형견에 갑자기 달려드는 일이 있었습니다. 공격을 받은 소형견은 치료받다 죽었고 이 주인도 다쳤는데, 당시 중형견엔 목줄과 입마개가 채워지지 않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KBC 조윤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작은 푸들을 품에 안은 채 질주합니다.
그 뒤를 쫓던 중형견 네 마리가 남성의 어깨 높이까지 뛰어오르며 푸들을 매섭게 공격합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 견주는 재빨리 자신의 푸들을 들어 올렸지만, 달려오던 강아지들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하운드로 추정되는 중형견 네 마리는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습격을 받은 소형견은 결국 죽었고, 소형견 견주 A 씨는 손목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현장 목격자 : (푸들 견주가) 큰길로 건너갔는데 큰 강아지 한 마리는 거기까지 쫓아갔어요. 말릴 수가 없었어요. 진짜 강아지가 너무 컸어요. 사냥개처럼 생겼던데요.]
가해견들의 주인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중형견 5마리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산책 시작 전 목줄을 채우는 과정에서 뛰쳐나가는 개들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가해 견주를 과실치상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