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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무덤'으로 변한 도시…시신 수습 늦어지는 이유

<앵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공략에 실패한 채 남부와 동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에 휩쓸린 도시는 거대한 무덤처럼 변해 버렸고, 지뢰 때문에 시신 수습조차 늦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폐허가 된 도시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모두 평상복을 입은 채 길을 걷다 집 근처나 일터에서 참혹한 죽음을 맞았습니다.

퇴각하는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에 희생된 이들입니다.

6주에 걸친 공격에도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하자 러시아 군은 빠른 속도로 북부 지역에서 퇴각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군을 북쪽 국경까지 몰아내고 키이우와 주변 지역 30여 곳을 탈환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퇴각하면서 설치한 지뢰 때문에 시신 수습조차 더뎌지면서 되찾은 도시들은 여전히 거대한 무덤처럼 남아 있습니다.

[바실리/키이우 인근 부차 시민 : 나쁜 놈들! 탱크가 바로 등 뒤에서 저를 향해 쐈습니다. (공격을 피하기 위해) 2주 동안이나 다락에 숨어 있었습니다.]

북부에서 발을 뺀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흑해 연안의 남부 요충지 오데사에는 미사일 집중 폭격을 가해 정유시설 1곳과 연료 저장시설 3곳을 파괴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의 목표는 돈바스와 우리나라 남부 지역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와 영토와 국민들을 지켜낼 것입니다.]

전선 이동과 함께 전쟁이 더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미국과 독일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장갑차와 소련제 탱크 등 무기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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