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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봄 찾아온 휴일…꽃길 따라 나들이 나선 시민들

<앵커>

4월의 첫 휴일,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봄꽃도 하나둘씩 피고, 집에만 있기에는 아쉬운 날씨에 나들이 나선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화사한 봄날 풍경을, 하정연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섬진강변을 빼곡히 뒤덮은 분홍빛 꽃송이.

굽이굽이 펼쳐진 물길을 따라 끝없는 벚꽃길이 펼쳐집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분홍빛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상춘객들의 차량 행렬, 지루해질 때쯤 잠시 내려 카메라에 벚꽃을 담아보기도 합니다.

구례 산수유 마을에는 샛노란 봄이 내려앉았습니다.

지리산 자락을 따라 노란 꽃물결이 흐릅니다.

꽃망울을 먼저 터뜨린 남부 지역에서는 절정을 이룬 봄꽃을 따라 도심 나들이객들이 몰렸습니다.

서울에는 아직 공식적으로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지만 화창한 날씨에 너도나도 야외로 나섰습니다.

잔디밭에는 돗자리가 빼곡히 들어찼고 상인들의 손도 덩달아 바빠집니다.

[이시윤/서울 강서구 : 벚꽃 사진도 찍고 친구 만나러 여러 명이 오게 됐어요. 여기 나무 있는 데서도 찍고 저기 한강 앞에서도 많이 찍을 거예요.]

아이들은 형형색색의 꽃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정영려/서울 관악구 : 코로나 때문에 아기도 집에만 갇혀 있어서 너무 답답해하는 것 같아서 나왔어요. (아기가) 밖에 자주 못 나오니까 오늘 꽃 보니까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가족끼리, 연인끼리, 가득 싸온 음식을 펼쳐놓고 아름다운 봄날 풍경을 만끽했습니다.

[김경민/서울 노원구 : 날씨 따뜻해져서 꽃도 많이 폈다고 해서 나왔어요.]

[위다은/서울 도봉구 : 음식은 저희가 직접 싸왔어요.]

서울 벚꽃은 다음 주 주말쯤 절정을 이룰 전망입니다.

코로나 19 전파 우려로 그간 통행을 막았던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도 이달 9일부터, 무려 3년 만에 완전 개방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윤 형·김태용 KNN, 영상편집 : 박지인,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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