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Q. 긴 기침이 후유증?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그렇습니다. 세계 3대 의학저널 란셋에 발표된 사례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PCR에서 음성 나왔는데도 계속 기침해서 허파 CT 찍었더니, 폐가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가 진행됐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까지 받았다면 대부분 있었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고령층,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 그리고 흡연자는 가볍게 앓더라도 폐가 굳을 위험성이 컸습니다. 폐렴이 악화해서 폐가 굳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폐렴일 때는 회복될 수 있지만, 폐가 굳은 다음에는 방법을 찾기 어렵습니다. 격리 해제 이후에도 기침, 호흡 곤란 지속되면 의사 진료 빨리 받고 폐 CT 찍어서 빠르게 치료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뇌가 줄어든다"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롱 코비드 가운데 뇌를 축소하는 증상도 확인됐습니다. 영국 왕립대가 코로나 확진받고 141일, 넉 달 반 지난 사람들 뇌를 조사한 것인데요. 노란색, 빨간색 표시는 비감염자에 비해 뇌가 더 축소된 부위입니다. 노란색이 더 많이 줄어든 부위고요. 후각은 물론 집중력, 기억, 감정을 담당하는 곳이 특히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앓고 난 뒤 냄새 잘 못 맡고 집중력과 기억력 떨어지고 우울한 기분까지 드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줄었느냐 계산해봤더니, 하늘색이 비감염자, 주황색이 감염자인데, 둘 다 나이가 많을수록 뇌가 더 많이 줄었습니다. 코로나 안 걸려도 1년에 0.2%씩 뇌가 줄어드니까요. 그런데 코로나 감염자는 비감염자보다 평균 3.5배 더 줄었습니다. 10배나 더 줄어든 사람도 있었는데, 쉽게 말해서 10년간 줄어들 뇌가 한 번에 줄어든 것입니다. 지금까지 계산한 것은 경증 감염자였고요, 중증 환자는 경증보다 뇌가 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Q. 줄어든 뇌 회복되나?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뇌를 공격한 것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우리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만든 염증 물질로 연구팀은 추정했습니다. 증세가 심할수록 뇌 변화도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요. 지금 연구 중인데, 백신 맞고 빨리 치료하면 뇌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연구팀은 뇌가 회복하는 현상이 보인다고 했는데, 완전히 회복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델타 변이가 유행할 때 진행한 것이고,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은 분석 중인데, 기억력, 집중력 떨어진다는 분들 여전히 많죠, 그래서 오미크론도 비슷한 결과가 예상됩니다.]
▶ 79% 후유증…20%는 3개월 이상 '롱 코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