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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처방…"위중증 증가 대비"

<앵커>

다음은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신규 확진자는 3일째 30만 명대로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로 보입니다만, 위중증 환자 수는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당분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어떻게 관리할지가 관건인데, 오늘(26일)부터 처방이 시작된 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의 역할이 중요해 보입니다.

김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코로나 지정 약국.

주말에도 먹는 치료제 문의 전화가 연거푸 걸려옵니다.

[양성 판정받으셨어요? 처방전을 저희 쪽으로 보내주시면….]

먹는 치료제인 MSD사의 라게브리오 20명분이 어제 이 약국에 들어왔지만, 처방 첫날인 오늘 사용자는 없었습니다.

[김승태/약사 : (라게브리오) 처방 나온 건 없고. 아직은 기존 약인 팍스로비드 재고가 있기 때문에….]

중증 예방 효과가 더 큰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우선 처방하는 게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또 고지혈증 약처럼 팍스로비드와 함께 쓸 수 없는 약물을 투약 중인 환자들로 라게브리오 처방이 제한됩니다.

방역 당국은 라게브리오 초도 물량 2만 명분에 내일 도입될 8만 명분까지 차례로 전국 지정 약국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하루 62만 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17일 유행 정점을 지나 확산세는 완만한 감소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위중증 환자 상승 곡선은 당분간 이어질 거란 게 정부 설명입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어제) : 중환자는 정점 이후에도 당분간은 증가할 것입니다. 최대 2,000명까지는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다만 먹는 치료제 처방이 늘면서 위중증 환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말까지 먹는 치료제 39만 6천 명분을 추가로 도입하고, 처방 기관과 대상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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