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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새 역사 썼다…한국인 첫 세계실내육상 '금메달'

<앵커>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 선수가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도쿄올림픽 4위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정상에 우뚝 서며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우상혁은 거수경례에 이어,

[가자!]

파이팅 넘치는 구호로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지난달 2m 36cm을 뛰어넘어 올 시즌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우승 후보답게 한 마리 새처럼 날아올랐습니다.

2m 20cm, 2m 24cm에 이어, 2m 28cm까지 1차 시기에 가볍게 뛰어넘었습니다.

2m 31cm이 유일한 고비였습니다.

1, 2차 시기에서 연속해서 바를 건드려 마지막 3차 시기까지 몰렸습니다.

힘차게 포효하고 집중력을 끌어올린 뒤 거침없이 위기를 뛰어넘었습니다.

한숨 돌린 우상혁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이는 재치 있는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여유를 되찾은 그는 2m 34cm 1차 시기를 앞두고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유도했고, 박수 소리에 맞춰 성큼성큼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바를 뛰어넘자 경기장에는 환호가 터졌고,

[우상혁이 성공합니다. 한국 육상에 새 역사가 될 게 확실합니다.]

우상혁은 포효했습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탬베리를 비롯한 경쟁자들이 모두 2m 34cm를 넘지 못하며, 우상혁은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벅찬 감격의 눈물을 흘린 우상혁은 2m 37cm 한국 기록에 홀로 2차 시기까지 도전한 뒤 거수경례로 금빛 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우상혁은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기쁨을 만끽했고, 세계 육상 대회에서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마라톤을 제외한 한국 육상 최고 성적 4위를 기록했던 우상혁은, 7개월 만에 세계 정상에 우뚝 서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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