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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축구장 난입해 '황당 시위'…골대에 스스로 목 묶은 환경론자

[Pick] 축구장 난입해 '황당 시위'…골대에 스스로 목 묶은 환경론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한 환경론자가 그라운드에 난입해 자신의 목을 골대에 묶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에버턴은 현지 시간으로 17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뉴캐슬을 1-0으로 꺾었습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4분쯤 'Just Stop Oil'이라는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경기장에 들어가 골대에 자신의 목을 주황색 케이블 타이로 묶었습니다. 

현지 경찰과 경기장 안전요원들은 남성을 붙잡아 그라운드 밖으로 끌어냈고, 이로 인해 경기는 7분 넘게 지연됐습니다. 

경찰은 "골대에 몸을 묶어 경기를 방해한 남성을 체포했다. 현재 그는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축구장 난입해 골대에 스스로 목 묶은 환경론자

해당 남성은 영국 정부의 화석연료 정책을 반대하는 'Just Stop Oil'의 지지자로 알려졌습니다. 

'Just Stop Oil' 측은 SNS에 "오늘 21살 루이스라는 지지자가 스스로를 골대에 묶었다.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묻자 '미래 환경에 대한 끔찍한 보고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 2022년에 우리는 비상사태인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정부는 북해에 새로운 유전을 투자하며 우리를 배신했다. 화석연료 개발은 아이들의 미래를 파괴하는 행위이므로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스날과 리버풀 경기에서 난입했다 끌려나가는 남성

앞서 지난 16일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리버풀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Just Stop Oil' 지지자인 남성은 그라운드에 들어와 골대에 자신의 손을 묶다가 제지를 당하고 밖으로 끌려갔습니다. 

이와 관련해 단체 측은 "경기를 방해해서 관중들에게 미안하지만, 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 이야기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JustStop_Oil'·'IPPEI Uchida'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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