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어젯(16일)밤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후쿠시마원전의 냉각 기능이 잠시 멈추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 36분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의 깊이는 60km로, 도호쿠 지방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 최대 진도 6강이 관측됐습니다.
또 수도 도쿄 시내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되면서 2~3분 정도 건물이 흔들렸습니다.
도쿄전력은 이번 지진으로 도쿄와 간토 지방에서 약 208만 건의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속철도인 신칸센이 후쿠시마와 미야기현 구간에서 탈선 사고를 일으켰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후쿠시마 제2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보관하는 수조의 냉각 기능이 일시 정지됐지만, 약 2시간 뒤 모든 기능이 복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원전 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http://img.sbs.co.kr/newimg/news/20220317/201647390_1280.jpg)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해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