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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 발사체 폭발한 듯"…북, 4월 재도발 가능성도

<앵커>

전문가들은 최근 있었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북한이 사거리를 조절한 거고, 오늘(16일)은 신형 ICBM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 완전한 형태로 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개발 의지가 워낙 강한 만큼, 조만간 추가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을 명분으로 발사한 화성-17형 미사일은 1단 발사체만 발사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2단 이상으로 추정되는 화성-17형의 완전한 성능을 시험하기 전에 1단 발사체 성능을 먼저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다음 수순으로 2단 발사체까지 결합한 완전한 형태의 화성-17형 미사일을 최대사거리로 발사할 가능성을 주시해 왔습니다.

북한의 오늘 발사는 이러한 최대사거리 발사였을 가능성이 있는데, 중간에 폭발하면서 실패로 끝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도 20km 이하에서 폭발했다면 1단과 2단 발사체가 분리되기도 전에 폭발이 이뤄졌을 걸로 분석했습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1단이 올라가다 바로 폭발한 거예요. 단 분리 전이고요. 원인 찾기도 쉽지 않을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이미 하드웨어가 다 폭발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라면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다시 발사일정을 잡는데 수개월이 걸리지만, 북한의 경우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16년 무수단 미사일 개발 당시 북한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7개월 동안 8차례나 발사를 계속했고, 심지어 하루에 두 차례나 발사를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조만간 다시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실패에 대비한 계획도 이미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다음 달 중순 김일성 생일 이전에 추가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발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ICBM 도발 일정이 그리 늦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 "'ICBM 추정' 북한 미사일, 20km 이하 공중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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