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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중국 스타벅스 음료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

스타벅스 차이나 "점검했으나 문제 없었다"

[Pick] 중국 스타벅스 음료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
▲ 중국 스타벅스가 '바퀴벌레 음료'로 또다시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웨이보 캡쳐)

중국 스타벅스 음료에서 이번에는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상한 재료를 사용해 분노를 산데 이어 또 위생 논란이 불거진 것입니다.

14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한 A 씨는 제조된 음료를 받아 들고는 이내 기겁했습니다.

일회용 투명 컵 안에 담긴 음료에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헤엄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컵을 살짝 기울이자 긴 더듬이와 다리까지 드러났습니다.

A 씨는 문제의 장면을 직접 촬영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리면서 "처음에는 죽은 줄 알았는데 고객센터에 문의하려고 사진을 찍었을 때 아직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 게시글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웨이보 핫이슈' 1위에 올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12일 스타벅스 차이나 측은 성명을 내면서 "해당 매장의 감시 영상을 분석한 결과 매장 직원들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음료를 만들었고 원액을 사용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테이크아웃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누출 방지 포장을 사용했고 방충 업체를 불러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관련 장비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했으나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스타벅스 차이나의 위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 장쑤성 우시 소재 스타벅스 매장 두 곳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 생크림 등을 사용하고 날짜가 지난 디저트를 새것처럼 판매한 사실이 발각됐습니다.

당시 매장에 위장 취업한 중국 기자는 쓰레기통을 닦은 행주로 커피 머신을 닦는 등 비위생적인 실태를 몰래 촬영해 폭로했습니다.

쓰레기통을 닦은 수건을 커피 기계에도 사용한 중국 우시 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SBS 8뉴스 캡쳐)

보도를 한 중국 기자는 직원의 단순 실수가 아닌 점장을 포함한 관리자들의 암묵적인 지시가 있었다며 조직적으로 벌어진 일임을 밝혔습니다.

'바퀴벌레 음료' 사태와 관련해 스타벅스 차이나의 석연찮은 해명과 반복된 위생 논란으로 인해 중국인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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