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반장 선거보다 못해" 질타…선관위 "확진자가 투표함에"

<앵커>

여야는 사전 투표 관리 부실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고, 선관위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모레(9일) 본투표에선 확진자들도 기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참정권 훼손이라는 질타 속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이 국회 긴급 현안보고에 출석했습니다.

"머리 숙여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지만 아직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빈손으로 등장했습니다.

[박찬진/중앙선관위 사무차장 : (아직) 다 확인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 가지고, 일부 자료를 가지고 설명하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자료를 준비하지 못했고….]

"2022년 선관위가 맞느냐",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 못하다" 여야는 앞다투어 쓴소리를 내놓았습니다.

다만, 여당인 민주당은 부실 관리가 부정선거 논란으로 확산하는 데는 선을 그었고,

[이해식/민주당 의원 : 국민들이 마치 전체 선거 자체가 어떤 의혹이 있는 것처럼 비치고 있단 말이지요.]

국민의힘도 부정 선거를 의심하는 지지자들이 본 투표마저 참여하지 않는 점을 경계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 : 선관위의 관리 부실에 실망하지 마시고 이럴 때일수록 더욱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하며 상세한 경위 설명을 주문한 가운데 중앙선관위는 오늘 오전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임시 기표소를 없애는 등 9일 본투표 대책을 논의합니다.

선관위는 "확진자나 격리자인 선거인이 일반인과 같은 기표소에서 투표한 뒤 직접 표를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투표함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만져야 하는 개표 사무원들이 모두 방호용품을 착용토록 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1시간 반 늦게 시작하는 개표의 속도도 평소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