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년 전 평창에서 한국 최초의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낸 신의현 선수가 베이징에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오늘(6일) 주종목에서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투혼의 질주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바이애슬론에 이어 이틀 연속 출전한 신의현은 평창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해발 1,600m 고지대 코스에서 사력을 다해 달렸습니다.
첫 3km 지점을 5위로 통과했지만 이후 속도가 떨어져 중위권으로 처졌습니다.
하지만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막판 스퍼트를 펼쳤고, 25명 가운데 8위로 마쳤습니다.
[신의현/패럴림픽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 최선을 다했는데…아무래도 여기가 지대가 높다 보니까 좀 숨이 차는 것 같아요.]
주종목에서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워하면서도 국민의 관심과 응원에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를 전했습니다.
[신의현/패럴림픽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 (패럴림픽은) 꿈을 꾸게 해 줬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받게 될 줄 몰랐습니다.]
철인의 역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신의현은 남은 네 종목에서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다시 투혼의 질주를 펼칩니다.
[신의현/패럴림픽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 죽도록 달리는 거지 뭐. 오늘 한 번 숨을 틔워놨으니까 다음 경기엔 좋아지겠죠.]
신의현과 함께 출전한 정재석은 22위에 자리했고, 홈코스의 이점을 안은 중국 선수들이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