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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아기까지…무차별 폭격에 희생자 급증

<앵커>

임시 휴전을 약속했던 두 도시 중 하나인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18개월 아기가 숨졌습니다. 이렇게 계속되는 무차별한 폭격에 민간인 사상자만 수백 명에 이르는데요. 그럼에도 우크라이나인들은 맨몸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젊은 부부가 축 늘어진 아기를 안고 병원에 달려 들어옵니다.

마리우폴 주택가로 쏟아진 포격에 부상당한 18개월 아기입니다.

의료진이 안간힘을 쓰지만 아기는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왜! 왜!]

휴전 합의에도 폭격이 이어진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는 민간인 사상자만 수백 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마다 병상이 모자라 복도에까지 부상자를 수용하고 있습니다.

[예브게니 두브로프/의사 : 전기도, 난방도 없이 진료하고 있습니다. 진통제조차 없고 물자 부족이 심각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저항은 여전히 거셉니다.

러시아군의 대표 공격헬기 Mi-24 하인드가 우크라이나군이 쏜 미사일에 피격돼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여 추락했습니다.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에서도 러시아 전투기가 격추돼 주택가에 떨어지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끝까지 싸우자고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여러분의 권리를 위해 싸우십시오. 자유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장한 러시아군 앞에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맨손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장악한 남부 헤르손 광장에서도 시민 2천여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빼앗은 러시아군 탱크에 올라타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기도 합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러시아군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부상자도 발생하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군의 집중 폭격을 받은 도시 수미시의 광장에서는 트럼펫 국가 연주가 울려 퍼졌습니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서로 돕고 용기를 북돋우며 다 함께 평화를 노래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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