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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발화 가능성 낮아"…원인 조사 착수

<앵커>

커다란 피해로 이어진 경북 울진 산불이 어떻게 처음 시작됐는지,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로는 자연 발화보다는 담뱃불 같은 실화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4일) 오전 11시 15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의 한 야산,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16분쯤 되자, 빨간 불꽃이 보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자 10분도 채 되지 않아 능선 위쪽으로 불길이 거세게 번집니다.

주민의 신고로 20여 분 만에 소방차들이 도착했지만 불길은 이미 산 중턱까지 올라간 뒤였습니다.

[윤석현/제보자 : 소나무 이파리 타는 소리가 타다닥 들려서 나가보니까 불길이 처음에 한 10m 정도 소나무에 올라붙더라고요. 바람이 부니까 산 정상으로…한 2~3분 만에 산 정상으로 옮겨 붙었어요.]

이렇게 시작된 불이 울진 일대와 삼척으로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산림 당국은 1차 현장 조사를 통해 최초 발화지를 특정했습니다.

당시 기상 상황과 발화지점 CCTV 영상을 분석했을 때 자연 발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박사 : 일단 자연발화로 보고된 산불은 낙뢰 밖에 없어요. 번개요. 기상 기록을 보더라도 전국 어디서도 낙뢰 발생한 기록이 없기 때문에 차량이 많이 진출입하는 점, 주변에 민가들이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실화나 방화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연기가 피어오르기 직전 차량 석 대가 인근 도로를 지났는데, 운전자가 던진 담뱃불 등이 산불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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