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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서 삼척으로 번진 산불, 다시 남하…원전 방어 집중

산불 대응 최고 수준 3단계 발령

<앵커>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크게 확산하면서 최고 수준인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현재 산불의 영향권은 8천600ha로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욱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산불이 발생한 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불길은 여전히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삼척으로 확산한 산불이 다시 울진 남쪽을 향해 번지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와 LNG 생산기지, 송전선로까지 위협하는 상황인데, 산림과 소방당국은 방화선을 구축해 지키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지금은 바람 방향이 바뀌며 불길이 다시 남하하면서 울진군의 가스충전소 등 위험 시설까지 근접한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울진과 삼척 등의 산불 영향 구역은 정오까지 파악된 6천200ha에서 다시 크게 늘어 8천600ha로 추정됐습니다.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30배나 됩니다.

이에 따라 35개 마을에서 주민 6천여 명이 체육관이나 복지회관 등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울진 산불

당국은 산불이 남하하면서 민가 쪽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 사유 시설 피해와 대피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앞으로의 산불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대피령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울진 산불

앞서 정부는 어젯(4일)밤 울진과 삼척 등에 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며 진화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이 워낙 넓은 만큼, 산림당국은 해가 질 때까지 주불을 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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