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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민간에 '무차별 포격'…우크라 남부 헤르손 함락

<앵커>

전쟁 8일째를 맞은 우크라이나 소식 알아봅니다. 러시아 군이 민간인 주거지역까지 맹포격하며 여러 방향에서 주요 도시를 압박하는 가운데, 남부의 헤르손은 러시아군에 점령됐습니다. 남부의 다른 지역 마리우폴과 오데사까지 함락 위기에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부차 지역입니다.

폐허가 된 민가에는 파괴된 장갑차가 흉물스럽게 멈춰 있고 숨진 군인의 모습도 보입니다.

키이우 인근 25km까지 다가선 러시아군은 부차를 비롯해 이르핀 등 키이우 인근 도시를 무차별 포격하고 있습니다.

[키이우(키예프) 주민 : 피란민이 탄 차가 포격을 맞는 걸 봤어요. 그래서 키이우(키예프)를 떠나는 게 무섭습니다.]

남부의 주요 격전지, 헤르손은 침공 일주일 만에 러시아군의 수중에 들어갔습니다.

콜리하예프 헤르손 시장은 "헤르손에 더 이상 우크라이나군이 남아 있지 않다"며 "도시가 러시아군에 점령됐다"고 밝혔습니다.

크림 반도를 거쳐 헤르손까지 진입한 러시아군의 다음 목표는 남부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입니다.

지난 2014년에 강제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친 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점령한 돈바스 지역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또 헤르손에 이어 오데사까지 육·해군으로 완전히 포위할 경우 흑해를 통해 수도 키이우로 이어지는 우크라이나의 보급 경로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 군대는 최선을 다해 러시아군의 침공을 막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잠시 점령할 수 있지만 우린 다시 물리칠 겁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군인 등 2,870명이 숨지고 3,7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개전 후 일주일 동안 러시아군 9,000명 가까이 사살하고 탱크 211대, 장갑차 862대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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