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4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서 '운석 맞은 개집'이 새 주인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우주의 로또'라고 불리는 운석이 이 개집에 떨어진 건 3년 전 일이었습니다. 2019년 코스타리카의 아구아스 사르카스 상공 위로 화려한 유성우가 관측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운석이 엉뚱한 곳으로 떨어졌는데, 바로 가정집 마당에 살고 있는 셰퍼드 로키의 집이었습니다. 집 안에서 자고 있던 로키는 갑자기 떨어진 운석에 깜짝 놀랐으나,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며 운석과 운석 맞은 로키의 집 모두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 출품됐습니다. 운석의 예상 낙찰가는 최대 3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억 6천만 원이었으며, 로키의 집 역시 예상 낙찰가가 7천 2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경매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낙찰가 3억을 예상했던 운석이 2만 1천 달러(약 2,500만 원)에, 로키의 집은 4만 4천 달러(약 5,300만 원)에 각각 낙찰되며 운석보다 운석 맞은 개집이 더 비싸게 팔린 겁니다.
그 이유에 대해 경매사 측은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 70%가 바다나 사막으로 향한다"면서 "운석도 찾기 힘들지만 운석에 맞은 물건은 더욱 희귀하다. 정말 한 손에 꼽을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운석에 맞은 클랙스턴 우편함이 경매에 나와 무려 8만 3천 달러(약 1억 원)에 낙찰된 바 있습니다.
운석은 흔히 말하는 별똥별, 유성체가 타다 남은 암석을 말합니다. 지구 상에 떨어지는 운석 대부분은 지구에서 약 4km 떨어진 소행성대에서 오는 것으로, 1년에 4만 톤씩 지구에 운석이 떨어지지만 확률적으로 70%는 바다로 향하기 때문에 찾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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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ris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