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 징계 내일 해제…대표팀 합류 가능할까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12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고 베이징 무대를 밟지 못했던 쇼트트랙 심석희(서울시청)의 징계가 내일(21일) 해제됩니다.

심석희가 3월 예정된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윤홍근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오늘(20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석희 복귀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윤 회장은 "당장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이 있어야 하고, 대한체육회의 전체적인 판단도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윤 회장은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석희가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모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메시지엔 평창올림픽 대표팀 동료였던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등을 험담하는 내용이 있었고, 고의로 충돌해 탈락시키겠다는 뉘앙스의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실제로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여자 1,000ｍ 결승에서 최민정과 충돌했고, 페널티 처분을 받아 실격됐습니다.

빙상연맹은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를 따졌습니다.

험담 내용은 사실로 밝혀졌지만, 고의 충돌 여부의 진실은 밝히지 못했습니다.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는 조사위원회 결과를 바탕으로 심석희에게 2개월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올림픽 출전 무산 위기에 놓인 심석희는 빙상연맹 징계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이 연맹의 손을 들어주면서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