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현재 검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윤 후보 측은 김건희 씨가 수천만 원의 손실을 본 뒤에는 그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고 했었는데, 그 시점 이후에도 김 씨가 여러 차례 주식을 사고판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윤석열 후보 측이 공개한 김건희 씨의 2009년과 2010년 신한금융투자 거래 내역입니다.
윤 후보 측은 김건희 씨가 2010년 1~5월까지 10억 원이 든 계좌를 이 모 씨에게 넘기고 거래를 맡겼는데, 4천만 원의 손실을 보고 이 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시세조종을 한 혐의로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이 씨와 관계를 끊었다는 2010년 5월 이후에도 자신의 다른 계좌로 40여 차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사실을 검찰이 파악했습니다.
거래 기록 가운데에는 김 씨가 어머니 최은순 씨와 주식을 사고판 기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파악한 권오수 회장 일당의 시세 조종 기간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로, 시세조종 기간 안에 그간 알려지지 않은 김 씨의 추가 거래가 있던 겁니다.
이에 대해 김 씨 측은 이 씨에게 돌려받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거래로, 시세조종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권오수 회장과 주요 가담자들은 이미 기소돼 재판이 시작됐지만, 김건희 씨 소환 조사는 아직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