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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성년 환자에 성범죄 저지른 병원보호사, 다른 범죄 전력도 있었다

<앵커>

병원에서 환자 보호사로 일하던 30대 남성이 입원해있던 10대 미성년 환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를 병원 밖으로 유인해내고, 그 뒤에도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손형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입니다.

지난해 8월 28일, 이 병원 폐쇄 병동에 입원 중인 10대 환자 A 양이 출입 카드키를 훔쳐 달아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한 달쯤 뒤인 9월 24일, 경찰은 인천의 한 빌라에서 머물던 A 양을 찾아냈습니다.

경제력이 없는 A 양이 거처를 마련한 것에 의구심을 가진 경찰은 A 양이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보호사로 일하던 38살 김 모 씨를 주목했습니다.

김 씨는 A 양이 도주하고 며칠 뒤 병원에서 스스로 퇴사했는데, 이후 A 양을 모텔과 자신이 월세를 내는 집에서 지내게 하며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양은 병원 안에서도 김 씨로부터 여러 차례 같은 일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절도 등 범죄전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아무것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김 씨는 지난해 2월부터 이 병원 환자 보호사로 일했는데, 채용 시 범죄 이력 조회서를 받는 등의 기본 검증도 없었습니다.

[병원 측 관계자 : 그런 걸(범죄 이력조회서) 해서 오시라고 하면 그 병원 안 가고 말지. 다른 병원은 안 그러는데 왜 그 병원만 그러는 거야. 그럴 수도 있고요. 보호사 인력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솔직히.]

경찰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지난달 26일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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