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는 앞서 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복 의상을 입은 중국인 모델 사진을 게재한 뒤 그 의상을 한푸로 소개하면서 "한푸는 한족이 통치하던 시대의 역사적 의복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1982년 창간된 보그는 세계 26개국에서 발행됩니다.
특히 이 잡지에 소개된 중국인 모델이자 유튜버 '시인(Shiyin)'은 지난 2년간 "한국이 항상 중국의 영향권에 있었다. 한복 역시 그런 문화적 영향을 받은 복식"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었습니다.
반크는 보그의 이 같은 행태를 "중국의 홍보 대행사로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를 방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크가 '한푸'라고 소개한 보그 사진에 중국에서 후원받았다는 뜻의 'Sponsored by China' 문구를 넣은 비판 포스터를 제작했습니다.
또 이 포스터를 내세워 시정을 요구하는 글로벌 청원(bridgeasia.net)도 제기했습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한국인들이 중국의 문화 왜곡에 '분노'와 '흥분'으로만 대응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적극적으로 SNS를 통해 한복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