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대표팀이 전지 훈련지인 터키 이스탄불의 엄청난 폭설로 발이 묶였습니다. 결전지인 레바논으로 출국이 하루 늦춰진 가운데 선수들은 이틀째 숙소에서 몸을 풀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1월에도 좀처럼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없는 이스탄불에 나흘 전부터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이례적인 '눈폭풍'에 이틀째 정상 훈련을 하지 못한 벤투호는 실내에서 컨디션을 조절했습니다.
황의조, 김민재 등 뒤늦게 합류한 유럽파도 웨이트장과 수영장에서 몸을 풀었습니다.
캡틴 손흥민과 황희찬의 부상 공백에 훈련도 차질을 빚었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에 넘쳤습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뒤 골 맛을 제대로 보고 합류한 황의조는 3개월 만에 출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황의조/축구대표팀 공격수 : 개인적으로 자신감도 올라왔고, 경기력도 조금 더 회복하고 올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고…]
평가전에서 맹활약한 조규성과 김건희 등 젊은 공격수들까지 최전방에는 새로운 경쟁 구도가 생겼습니다.
[황의조/축구대표팀 공격수 : 자신들의 장점들을 잘 보여줬던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같은 경쟁자로서 잘 준비해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벤투호는 레바논, 시리아로 이어질 원정 2연전에서 10회 연속 본선행을 일찌감치 결정지을 각오입니다.
[황의조/축구대표팀 공격수 : 최대한 빨리 (본선행) 결정을 지어서 남은 최종예선을 정말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준비하고 싶고, 좋은 결과 가지고 잘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폭설로 이스탄불 공항이 폐쇄되면서 발이 묶인 대표팀은 하루 늦게 결전지 레바논으로 떠납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