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 1대가 교차로에 있던 교통섬과 부딪히면서 3명이 다쳤습니다.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시 죽도동 5호 광장 사거리입니다.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 교차로 오른쪽에서 차 1대가 나타납니다.
굉음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질주해온 차량은 교통섬으로 돌진해 차체가 공중으로 뜹니다.
신호등과 전봇대가 쓰러지고 현장은 순식간에 짙은 먼지로 뒤덮입니다.
[사고 목격자 : 큰 물체가 확 날아오는 것만 봐서 그 이후부터는 저도 너무 앞이 캄캄해져서, 제가 지나가는 방향이었으니까. (제 차량이) 조금만 더 빨랐으면 피해를 봤을 것입니다.]
사고는 오늘(24일) 오전 10시 20분쯤 발생했으며, 차량 운전자는 63살 A 씨입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 :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서 앞차와 충돌하지 않으려고 핸들을 조정하다 보니까 가로수를 받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이 사고로 A 씨와 다른 차량 운전자 2명 등 모두 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차량 3대와 신호등 등 시설물이 부서졌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