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은 어제(16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저의 화산 폭발로 일본 남서부의 일부 섬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될 수 있다는 경보를 내렸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홈페이지에 올린 지도에서 자국 영토에 색깔을 칠해 '쓰나미 예측', '쓰나미 주의보', '쓰나미 경보' 등 위험 정도를 표시했는데, 여기에 독도가 포함됐습니다.
지도를 보면, 청색으로 칠해진 독도에는 '오키 제도'라는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오키 제도는 동해에 있는 일본의 군도로, 행정구역상 시마네현 오키군에 소속돼 있습니다. 독도와 직선으로 약 158km 떨어져 있으며 일본에서는 독도와 가장 가까운 섬입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17일) SNS를 통해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것에 대해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에 일본 기상청의 이런 행위는 '영토 도발'이다"라면서 "독도를 한국 영토로 올바르게 수정한 후 다시는 이런 오류를 범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또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인 이유를 알려주는 영상을 이메일에 함께 첨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실 오래전부터 일본 기상청, 야후재팬이 제공하는 날씨 앱 등에서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해 문제가 돼 왔었다. 평소 날씨 관련 사이트를 자주 찾는 일본 누리꾼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에, 꾸준한 항의를 통해 반드시 수정을 해야만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성화 봉송로 지도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2019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에도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바 있습니다.
서 교수는 위 사실을 언급하며 "독도를 지켜내기 위해 우리 모두가 더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