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탑차에 여자 노출 사진 붙여놓고 배달하는 택배기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지난달 31일 낮 1시 40분쯤 아파트단지에 정차된 B사 택배차의 뒷문이 열려 있어 내부를 봤는데, 벽면에 여성들의 신체가 노출된 사진이 여러 장 붙어 있었다. 먼 거리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큰 포스터 사이즈였다"고 적었습니다.
A 씨는 노출 사진을 목격한 당일 B사 온라인 고객센터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B사에 접수한 민원 글에서 "아이들도 지나다니는 아파트 입구 길목이다. 아이들 교육에도 좋지 않고 어른들이 보기에도 혐오감이 든다. 빠른 시정 부탁드린다"고 요구했습니다.
![택배회사에 올린 민원글](http://img.sbs.co.kr/newimg/news/20220113/201627766_1280.jpg)
이에 B사 측은 지난 8일 고객센터 답변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B사 측은 "담당 기사의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문의하신 내용을 관할 지사로 전달해 개선 및 시정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담당 기사로 인해 언짢으신 마음이 풀리지 않으시겠지만, 고객님께서 남겨주신 소중한 말씀 귀 기울여 앞으로 서비스 교육 강화 및 배송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택배차 내부에 붙여진 포스터](http://img.sbs.co.kr/newimg/news/20220113/201627767_1280.jpg)
하지만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B사 측의 사과 이후에도 택배차 내 포스터들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A 씨는 "개선 및 시정조치라고 하길래 그냥 말만 전하고 만 건가 싶었는데 진짜였다"면서 "오늘 낮에 택배차가 문이 열린 채 있길래 봤는데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업무용 차량에 노출 사진을 붙여놓다니 제정신인가", "일부러 뒷문 열어놓고 배달 다니는 듯", "아이들이 볼까 봐 무섭다", "우리 동네라고 생각하면 소름" 등 해당 택배기사를 비판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차 외부에 사진을 붙인 것도 아닌데 뭐가 불편하냐", "개인 취향 존중하자", "참견이 너무 심한 듯" 등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더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