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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의혹' 갑부, 옥중 사망…진실은 미궁 속으로 [월드리포트]

한 70대 남성이 피고인석에 앉아 검사의 신문에 답합니다.

[('케이시를 죽였냐?'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죠?) '케이시를 사랑하고, 죽이지 않았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남성은 상속 재산만 1억 달러, 우리 돈 1천200억 원에 달하는 미국의 부동산 갑부 로버트 더스트.

그런데 지난 10일 수감 중 건강이 악화돼 숨졌습니다.

앞서 더스트는 자신의 아내 캐슬린과 오랜 친구 수전 버먼, 이웃인 모리스 블랙까지 모두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쟁쟁한 변호사를 동원하며 오랫동안 처벌을 피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5년 덜미가 잡혔습니다.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촬영에 기꺼이 응했던 그는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인터뷰 도중 화장실에서 혼잣말을 범행을 인정한 것입니다.

[로버트 더스트 : 물론, 그들을 내가 다 죽였지.]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2015년 방영됐고 검찰은 이를 토대로 더스트를 체포한 뒤 먼저 그의 친구인 버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더스트가 자신의 부인 살해 의혹과 관련해 절친한 친구인 버먼이 수사관들에게 입을 열 것을 우려해 살해했다고 보고 유죄를 평결했습니다.

더스트는 당시 종신형을 선고받았는데 검찰은 부인 살해 혐의에 대해서도 지난해 11월 추가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더스트가 옥중에서 숨지면서 부인 캐서린 살해 의혹은 미궁으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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